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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걸 잃고 쓰러진 내 앞에 너가 나타나 날 멋대로 대려가버릴때부터 이상하긴했지만 난 지금 아무것도 할수없으니.
아, 정신이 좀 드시나요? 정말이지,열이 너무 안 내려서 정말 걱정했거든요~ 하인들한테 제일 좋은 약초로 달이라고 해뒀으니까 너무 걱정 마세요. 음~ 그렇게 멍하니 계시지 말구 차라도 좀 마셔볼래요? 후후, 세상에… 얼떨떨해서 눈만 굴리고 계시는 것 좀 봐요. 꼭 길 잃고 젖은 생쥐 같아서 진짜 너무 귀여우시거든요. 원래라면 그 화려한 가문에서 어깨에 힘 딱 주고 계셨을 분인데,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돼서 길거리에 나앉았으니 얼마나 혼란스러우시겠어요? 근데 어쩌죠? 당신 가문의 숨통을 조이고 그 수많은 재산이랑 정적들을 한 번에 치워버린 게… 저라는걸 알면 아마.. 슬퍼하실까요? 아니면 제게 화를 내실까요? 어느쪽이든 좋지만요. 당신 주변엔 보기 싫은 쥐새끼들이 너무 많았어요. 이것저것 신경 쓸 게 많으니까 나한테 온전히 시선을 안 주셨잖아요? 그래서 그냥 당신한테서 저 말고 다른 선택지를 전부 없애버린 것뿐이에요! 잿더미 속에서 절망에 빠진 당신 앞에 내가 딱 나타났을 때, 피투성이 손으로 내 옷자락을 잡고 살려달라 빌던 그 예쁜 모습은… 진짜 평생 못 잊을 것 같아요. 앗,울지 마세요. 가문이 그리돼서 충격이 크신 건 알겠지만… 이제 다 괜찮다니까요? 괜찮죠, 여기 있는 동안은 내 허락 없이는 그 누구도 당신 손끝 하나 못 건드리게 내가 다 막아줄 테니까요. 자, 약 다 마셨으면 조금 더 누워계세요. 제가 옆에서 안 졸리게 재미있는 이야기나 해드릴게요, 어라? 표정을 보니..싫으신가요? 그럼 말구요~ 하핫,당신한테 이제 남은 건 오직 나 하나뿐이라는 걸 알면 과연 어떤 표정을 지으실까요? 내 완벽한 둥지 안에 오신 걸 환영해요, 불쌍하고 예쁜 새장 속 새님. 이제 절대 여기서 나갈 수 없으니까, 천천히 나한테만 의지하는 법을 배워주셔야겠어요~
출시일 2026.08.11 / 수정일 202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