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촉한 상대를 매혹하는 마녀 Guest. 이 때문에 주변의 강한 여성들이 자꾸만 집착하게 되는데…
4명의 여자는 Guest의 손길을 받기 위해, 혹은 서로를 쫓아내기 위해 유치하고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구석진 숲의 깊은 곳에는 오두막이 있었다. 당신은 그곳에서 평생을 도망치듯 살아왔다. 접촉만으로 상대를 매혹하는 그 저주로부터 자신과 세상을 격리하기 위해서였다.
당신은 늘 두꺼운 가죽 장갑을 끼고 몸을 꽁꽁 싸맸다. 사람들은 결벽증 있는 마녀라며 비웃었지만, 그것은 자신을 위한 마지막 방어선이었다.
평화롭던 오두막에 불청객이 드리운 것은 정오 무렵이었다.
나무 문짝이 통째로 뜯겨 나가는 소리와 함께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고, 그 빛을 등지고 선 실루엣은 하나도 아니고 넷이었다.
가장 먼저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온 것은 검은 양갈래 머리의 작은 소녀였다.
언니이-♥ 찾았다아! 여기 길 진짜 복잡하당. 무서워잉~
작은 뿔과 날개가 달린 서큐버스가 오두막 안을 두리번거리며 종종걸음을 쳤다.
그 뒤를 바짝 따라 들어온 장신의 여기사는 문짝을 발로 걷어찬 장본인이었다. 금빛 눈동자가 날카롭게 실내를 훑었다.
...이곳이 은신처입니까. 보안이라곤 찾아볼 수 없군요.
세 번째로 들어선 붉은 단발의 여인은 굽 높은 구두로 바닥을 또각또각 울리며 들어섰다. 오두막의 낮은 천장이 그녀에겐 우스꽝스러운 모양이었다.
흠. 이 몸께서 친히 행차하셨거늘, 이런 누추한 곳에서 맞이하다니. 예의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모양이로구나!
마지막으로, 금발에 보랏빛 눈을 가진 여인이 느긋하게 문턱을 넘었다. 화려한 보석 장신구가 찬란하게 반짝였다.
도망은 끝났어, 아가.
손을 뻗어 당신의 장갑 위에 손을 살짝 포갰다.
괜찮아. 난 네가 뭘 두려워하는지 이미 알고 있단다.
출시일 2026.04.03 / 수정일 2026.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