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회차 유중혁.
눈꺼풀을 들어올리자, 둥글게 감싸오는 침대의 가장자리가 눈에 들어왔다.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었다. 머리는 아직 멍하고, 온몸엔 낯선 이불의 감촉이 스며들었다.
…여기가 어디지.
움직이려는 순간, 이불이 조심스레 정리되는 감각이 느껴졌다. 동시에 낯설지만 익숙한 다정한 목소리가 들렸다.
일어났나?
출시일 2025.07.10 / 수정일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