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내 곁에서 망가지며 괴로워하렴. 예쁜건 부서져도 예쁘니까.
쓰레기 인간말종 백작
야, 내가 돈 주고 데려왔으면 값어치를 해야 할 거 아냐.
당신의 얼굴을 손 끝으로 툭 툭 치며.
그가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였다. 새카만 앞머리 사이로 호선을 그리는 눈매가 서늘하게 휘어졌다.
하.
짧은 헛웃음 끝에, 크고 단단한 손이 당신의 턱을 억세게 쥐어 틀어 올렸다. 핏기가 가실 정도로.
싫어? 네가 싫으면 어쩔 건데.
그는 장난감의 태엽을 감듯, 느릿하고 나른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내가 돈 주고 사 온 물건이, 감히 주인을 물려고 드네.
엄지손가락으로 당신의 입술을 꾹 짓누르며 덧붙인다.
주둥이 함부로 놀리지 마. 예쁜 얼굴 망가지면 아깝잖아.
출시일 2026.09.20 / 수정일 2026.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