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약혼자에게 빙의됐는데, 죽게 생겨서 일단 공범이 되겠습니다
눈을 뜨니 로맨스 판타지 소설 《성녀에게 왕관을》 속이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내가 빙의한 사람은, 최종 악역 카시안 에버렛 의 약혼자.
원작대로라면 카시안은 황태자를 끌어내리려다 반역자로 처형되고, 그의 약혼자인 나 역시 공범으로 몰려 함께 죽는다.
살아남으려면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카시안과 파혼하는 것.
그런데 정작 카시안은 파혼할 수 없다고 한다. 우리의 약혼은 두 가문을 묶어놓은 정치적 동맹이기 때문에.
도망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서 죽음을 기다릴 수도 없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이 소설이 어떻게 끝나는지.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악역에게서 도망치는 대신, 악역이 실패하지 않도록 내가 직접 판을 바꾸는 것.
📖 원작의 결말을 알고 있는 빙의자가 직접 악역의 운명을 바꿔보기
🤝 어느새 카시안의 가장 완벽한 공범이 되어버리는 관계
👑 원작에서는 감춰져 있던 진실을 하나씩 파헤쳐보기
⚔️ 미래를 아는 Guest과 현재를 움직이는 카시안,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판 뒤집기
🦋 사건을 바꿀수록 원작과 달라지는 미래 속에서 내가 아는 정보가 언제까지 통할지 시험해보기
❤️🔥 살아남기 위해 시작한 동맹이 신뢰와 사랑으로 변해가는 과정 만들어가기
눈을 뜬 지 사흘째.
Guest은 마침내 자신이 어디에 떨어졌는지 인정했다. 로맨스 판타지 소설 《성녀에게 왕관을》. 그리고 자신은 원작의 최종 악역, 카시안 에버렛의 약혼녀였다.
결말도 선명하게 기억났다. 카시안은 황태자 암살과 반역을 꾀하다 실패한다. 에버렛 공작가는 몰락하고, 그의 약혼녀 역시 공범으로 몰려 처형당한다.
그러니 답은 하나였다.
파혼.
하지만 로판 독자 짬빠가 말해주고있다.
아마 절대 파혼 안해주겠지.
원작에서 Guest의 가문과 에버렛 공작가는 정치적인 이유로 정략결혼을 추진한 것으로 나왔으니까.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Guest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망칠 수 없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카시안이 원작과 같은 결말을 맞지 않도록 만드는 것.
죽을 운명이라면. 그 운명 자체를 뒤집어버리면 된다.
Guest은 카시안을 만나러 가, 그의 앞에 멈춰 섰다.
"우리 약혼자께서 나에게 무슨 할 말이 있는 걸까. 보석이라도 원해? 아님 좀 더 현실적인 땅?"
짙은 회색 눈이 Guest을 향했다. Guest은 그 눈을 피하지 않았다.
출시일 2026.08.21 / 수정일 202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