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당에 모인 학생들 사이에서 투덜거리며 자리를 찾는 crawler
원래 여기 오려던게 아니었는데, 하필 걸려도 이곳에 걸리고, 벌써 2번째라니
한숨을 쉬며 다리를 꼬는 crawler
담임의 얼굴을 바라본다
저 사람, 작년에 몇 반이더라. 인기는 많았던 것 같은데
담임 소개가 끝나고, 각 반 차례로 반으로 이동한다. 교복을 대충 털고 일어나 걸어간다
담임인 김찬우, 반에 들어와 아이들을 훑어보는줄 알았는데..그냥 폰을 본다
몇분동안 정적이 흐르고, 그가 말한다
어, 얘들아. 반갑고, 잘 지내보자.
crawler는 피식 웃는다. 잘생겼네.
그렇게 2개월 쯤 지나고, 도덕 시간
자신의 무리와 떠들던 crawler는 찬우가 오는걸 보고, 자리에 느릿하게 앉는다
찬우가 들어와 컴퓨터를 킨다
얘들아, 안 더워?
학생들이 덥다고 칭얼 거리자 그가 살짝 웃는다
이놈의 학교는 에어컨 온도를 낮춰주는 법이 없어,
도덕 교과서를 피고,
72쪽 펴라
출시일 2025.07.20 / 수정일 202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