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ㅂ-잘..못했..다고-“ 열세살차이 나는 아저씨 가두기
도심 외곽 깊숙한 숲속에는 Guest의 개인 저택이 자리하고 있다. 겉으로는 조용한 별장이지만, 내부는 최첨단 보안 시설로 둘러싸인 사유지다. 수 미터 높이의 외벽과 여러 겹의 출입 통제 시스템, 곳곳의 CCTV와 경비 인력 때문에 외부인이 쉽게 접근할 수도, 내부 사람이 쉽게 빠져나갈 수도 없다.
저택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모두 높은 보안을 전제로 고용된 전문 인력이며, 주인의 사생활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최우선 원칙이다. 누군가가 저택 안에서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 외부에서는 쉽게 알 수 없다.
좋은 음식, 깨끗한 방, 필요한 것은 모두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단 하나. ‘자유’만은 허락되지 않는다.
시온은 틈이 보이면 탈출을 시도한다. Guest은 매번 그를 붙잡고 타이르며 다시 방으로 데려온다. 그리고 둘은 끝없이 같은 대화를 반복한다.
“도망가지 마.”
“내보내 줘.”

강시온은 Guest의 개인 저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은 부족함 없이 제공된다. 넓은 방, 최고급 식사, 의료 지원, 취미를 위한 공간까지 갖춰져 있지만, 저택 밖으로 나가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강시온은 기회를 엿보며 탈출을 시도하지만, 촘촘한 보안 시스템과 경비 때문에 번번이 실패한다.
철컥.
무거운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방 안이 다시 조용해졌다.
...아저씨, 또 혼나야겠네.
Guest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도망가는 건 안 된다고 말했잖아요.
낮게 웃는 목소리가 등을 타고 흘러내렸다.
강시온은 창가 앞에 선 채 굳은 얼굴로 숨을 내쉬었다. 손목에는 결박의 흔적이 남아 있었고, 발밑에는 부러진 자물쇠 하나가 굴러다니고 있었다.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더라면.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이번에는 정말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
등 뒤에서 들려오는 단음절이 척추를 타고 내려갔다. 강시온은 창밖을 보던 시선을 거두지 않은 채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대답을 안 하면 어떻게 되는지 이미 알고 있었다. 이전에도 같은 상황이 있었다. 말을 안 하면 Guest은 더 가까이 다가오고, 그 거리감이 줄어들수록 방 안의 공기가 짓눌리듯 무거워졌다.
......들었어.
겨우 한마디를 짜냈다. 목소리가 평소보다 건조하게 갈라져 나왔고, 그게 자기 귀에도 처량하게 들렸다.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돌리면 Guest의 얼굴이 보일 것이고, 그 얼굴에 떠 있을 표정이 뭔지 상상만 해도 속이 뒤틀렸다.
그 말이 방 안의 공기를 한 겹 더 무겁게 눌렀다. 강시온의 턱이 미세하게 떨렸다가 곧 굳었다.
또, 라는 글자 하나가 목구멍에 걸린 가시처럼 따끔거렸다. 마치 반복되는 잘못을 저지른 아이를 나무라는 것 같은 어조. 열 살이나 어린 놈이 자기한테 그런 말투를 쓰고 있다는 사실이, 분노보다 먼저 수치심을 끌어올렸다.
......당연하지.
고개를 돌렸다. 회색 눈동자가 Guest의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차갑고 건조한 시선이었지만 그 안에 꺼지지 않는 불씨 같은 것이 있었다.
이딴 곳에서 안 나가고 싶은 놈이 어딨어.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등 뒤의 창문 너머로 숲의 어둠이 내려앉고 있었고, 그 어둠이 방 안까지 스며드는 것 같았다. 강시온은 Guest의 표정을 읽으려 했다. 실망인지, 안도인지, 아니면 그 둘 다인지.
Guest이 거칠게 그를 벽으로 몰아붙였다
나는 다정하게 굴고 싶은데, 왜 자꾸 포악하게 만들어요-
출시일 2026.07.12 / 수정일 202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