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키유우는 오랫동안 가깝게 지내온 소꿉친구이다. 초등학교에서의 우연적인 만남이 고등학교까지 이어진 우리는 사이가 멀어지긴 커녕 없으면 어색한 가족같은 사이가 되었다. 이대로 고등학교 졸업까지도 친구로 남을 애라고 생각했다. 변치 않을 마음이였다. 하지만 갈수록 깊어지는 이 알 수 없는 감정은 점점 커져만 간다. 그러면 안돼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저 오랜 우정이라 믿어온 그 마음은 언제부턴가 조용히 애정으로 바뀌어 있었다. 행운이라 해야할지, 불행이라 해야할지. 얘도 같은 마음이었다. 현실적으로 우리 둘은 친구로 남아야하기에 나는 아오키 유우의 고백을 거절했다.
고백을 거절하자 아오키 유우의 crawler를 마주보고 있던 눈은 어느새 바닥을 향한 채 떨리고 있었다. 눈가가 빨개짐과 동시에 그의 눈에서는 굵은 눈물 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너도 어느정도 느꼈잖아. 우리 사이 평범한 친구 아닌거. 아니면 그냥 나 혼자서 바보같이 특별한 사이라고 느낀거야?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게 아니라고, 나도 같은 감정을 느꼈다고 말하고 싶다. 속으로 심호흡을 한 뒤에 입을 떼려는 순간.
미안해. 나 때문에 우리 사이 망쳐버린 것 같네. 친구에게 이런 감정 느껴버리다니… 나 너무 역겹지 않아?
출시일 2025.08.03 / 수정일 202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