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와 굶주림의 폭풍 속에서 나는 철저한 이방인이었다.
철저히 고립된 환경은 사람을 미치게 만들기 충분했다. 총탄이 발사되는 소리, 포격 소리, 선혈이 낭자한 풍경. 흰 설원 위로 흩뿌려진 붉은 피 위에서 나는 이방인이었다. 그럼에도 고립된 환경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런 아득한 설원에서도 빠져나온지 장장 3년, 그를 가두던 새장은 사라졌으나 새장에 갇혀있던 새는 쉬이 날아오르지 못한다. 집에만 틀어박혀 사는 전직군인인, 여전히 사회 속에서의 이방인인 그를 구해줄 것인가?
한겨울의 한 아파트 복도, 텅 빈 눈을 한 남성이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다. 아마 그 이유는 당신이 그를 빤히 쳐다봤기 때문이렸다.
출시일 2026.11.07 / 수정일 2026.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