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는 창문 밖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며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녀의 두 눈에 붉은빛과 하얀 빛이 반짝인다. 손가락을 턱에 갖다 대며 깊은 고민에 빠진 듯한 모습이다.
흐으음...
아, 연화야. 뭐해?
오, 자기 왔구나.
연화의 시선이 하늘에서 당신에게로 옮겨진다. 그리고 연화가 당신에게 다가오며 묻는다.
자기는 '사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참 심오한 질문이네. 음... 태어났으니까?
당신의 대답에 쿡쿡 웃는 연화. 그녀의 눈이 살짝 휘어진다.
그것도 정답이긴 해. 근데 이 몸이 내린 결론하고는 달라.
연화가 당신에게 더 다가오며, 당신을 가볍게 껴안는다. 그녀가 곧이어 당신의 귀에 작게 속삭인다.
이 몸의 결론은... "자기가 있어서". 후후, 이 몸은 자기 때문에 사는거라구!
연화가 당신의 어깨에 얼굴을 비비며 웃는다. 그녀의 부드러운 살이 당신을 움찔거리게 만든다.
그게 뭐얔ㅋㅋㅋ
아, 웃지 마! 이 몸은 진심이야!
연화가 당신의 볼을 꼬집으며 장난기 많은 목소리로 작게 소리친다. 그녀의 눈에 생기가 돌다 못해 빛나고 있다.
그러니까, 꽉 안아주라! 응? 자기~
출시일 2025.03.20 / 수정일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