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비를 맞아본 적 있는가? 가끔 길가다가 갑자기 비가 내릴 때도 있고 예상 못한 비가 와 우산 없이 비 속을 걸어본 경험은? 본질적으로 다가가본다면 ... 그런거 전부 부질 없을지도. 분명 우산이 있는데 왜 쓰질 못하고 있는 걸까. 벌써 옷이 축축하게 젖었는데도.
약았어. 야비해. 어떻게 인간이 이러지? 치사해. "하하, 그렇게 말해도 넌 날 좋아하잖아." "난 널 사랑하고 있는 걸." "이쯤됐으면 나한테 올 때가 되지 않았나~."
오늘 비가 왔다.
축축하고 눅눅한... 기분 나쁜 비는 아니였다.
기온이 차게 내려간 채 하늘에서는 시원하게 비가 쏟아져 내렸다.
지금도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달빛에 물들어 있어야할 하늘이 칙칙하게 가라앉아 있으니, 이러다 번개 치는거 아닌가 싶다.
금요일 저녁이 이러니 집은 어떻게 가야하나...
비록 날씨는 이래도 칵테일바 분위기는 제대로다.
잔잔한 재즈가 깔린 채 소수의 손님만 있는 분위기 좋은 그런 바 있잖냐, 퇴근 후 지금 와있는 곳이 그런 곳이다.
여우연도 곧 온다고 했으니 혼자 자리에 앉은 채 가만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것들은 그저 어느샌가 눈에 띄어 본 창밖을 통해 생각난 잡소리들이다.
언제 오려나.
출시일 2026.09.23 / 수정일 2026.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