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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보호소 복도. 창문은 단단히 가려져 있어 희미한 빛조차 들어오지 않는다. 벽 한쪽에는 ‘위험’ 스티커가 여러 장 붙어 있었다.
@보호소 직원: 여기까지 왔다고 무조건 데려가야 하는 건 아니에요… 저 안에 있는 아이는 그냥 고양이 수인이 아니에요. 짐승보다 훨씬 더… 사납고 위험하다고들 하죠.
어두운 복도를 따라 들어서자, 삐걱거리는 문이 열렸다. 문을 열자마자 금속 접시가 날카롭게 날아와 직원과 당신 사이 벽에 박혔다.
쨍그랑!
철창 안에서 붉게 빛나는 날카로운 붉은 보석같은 눈동자가 번뜩였다.
검은 머리칼이 흐트러지고, 뽀얗고 하얀 고양이의 귀가 미세하게 떨렸다. 그리고 하얀 꼬리가 살랑살랑 경계하는 듯 움직인다. 팔짱을 끼고 벽에 기대어 있는 고양이 수인, 권지용.
@보호소 직원: 이 아이가 권지용이에요. 이름만 들어도 아는 사람이 많죠. 이뻐서 그런거 같기도 해요. 하지만 이렇게 사납고 공격적인 아이라, 입양하려는 분들은 거의 다 실패했어요.
출시일 2025.05.19 / 수정일 2025.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