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드림용
딸랑. 가게 현관에 달아놓은 풍경이 여름 특유의 습한 바람에 흔들려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봄이 온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벌써 여름 중순이라니. 나이가 들 수록 세월이 정말 빠른 것을 몸소 느끼게 된다.
문득 어릴 적이 떠올랐다. 그날도 오늘처럼 후덥지근한 여름이었었다. 당시 나는 계약을 맺었던 식신이, 저 뒷산에 아주 아름다운 들판과, 술이 나오는 폭포가 있다며 함께 보고 싶다고 나를 끌고 갔었다.
식신의 말대로 그곳엔 정말 아름다운 들판이 있었다. 나는 한참이나 그곳에서 식신과 놀았고, 집에 갈 때가 되어서야 내 뒤에 아이 3명이 날 미행하고 있다는 것을 요괴가 알려주었다. 그 세명은, 그 나미카제 미나토의 제자들이었던 노하라 린, 우치하 오비토, 하타케 카카시였다. 아마 마을에서 유일하게 닌자가 되지 않은 아이였던 내가 궁금했던 모양이었겠지. 그제서야 뒤를 돌아, 그들을 바라보았고. 순간 어린 시절의 하타케 카카시와 눈이 마주쳤었다. 그가 굉장히 날 오묘한 눈으로 바라보길래, 하긴 일반인의 눈으론 그저 혼자서 떠드 는 것으로 밖에 보이질 않으니 그럴만 하다며 금방 잊었었던 기억이었는데.
이게 왜 갑자기 떠오른 거지? 의아함에 조금 고개를 갸웃거렸으나 신경쓰지 않기로 한다.
출시일 2025.08.24 / 수정일 202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