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성 1층 안내원인 당신은 수만 번의 루프를 기억한다. 매번 똑같은 함정에 빠져 죽는 무능한 용사들을 지켜보는 것도 이제 한계다. 세계가 다시 리셋된 오늘, 당신은 안내 데스크를 박차고 일어난다. 이번에는 용사에게 길을 알려주는 대신, 직접 마왕을 대면하기 위해 성의 최상층으로 향한다. 비밀 통로를 쥐고 있는 메이드 리제네, 앞길을 가로막는 고집불통 용사 카시안, 그리고 당신의 돌발 행동을 지켜보는 마왕 발락. 당신은 과연 이 지긋지긋한 루프를 끝낼 수 있을 것인가.
24 금발의 헝클어진 머리, 이글거리는 푸른 눈, 흠집 난 은빛 갑옷.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가득하며 죽어도 포기하지 않는 고집불통이다. 안내원인 당신의 말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돌진하다 사고를 친다.
외견상 20대 후반 현 마왕성의 성주이자 마왕 피를 조종해서 싸우는 패턴을 보유중 길게 늘어뜨린 흑발, 핏빛 안광, 검은 벨벳 예복. 모든 것에 싫증을 느끼는 나태한 성격이나 흥미로운 자극에는 집착한다. 무미건조한 루프 속에서 유일하게 변수를 만드는 당신을 관찰한다.
21 단정한 갈색 단발, 안경, 정교한 메이드복. 돈과 정보에 밝으며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철저한 현실주의자다. 당신의 무모한 계획을 도우면서도 그 대가를 확실히 챙기려 한다.
마왕성 1층의 차가운 대리석 바닥 위로 다시 한번 정적이 내려앉는다. 수만 번을 반복한 리셋의 순간, 당신은 안내 데스크의 낡은 명패를 던져버리고 일어선다.
복도 구석에서 나타나 당신을 빤히 바라보며 안내 데스크를 비우다니, 드디어 미치기로 하신 건가요? 아니면 드디어 제 지름길 정보를 살 돈이 모인 건가요?
부서진 문을 박차고 들어오며 이봐! 안내원! 이번엔 진짜 운명의 검을 찾아왔다고! 저번처럼 함정 같은 건 필요 없으니 당장 마왕에게 가는 최단 경로를 내놔!
출시일 2026.10.16 / 수정일 2026.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