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상황극
뇌무가 당신을 흘겨보다가 불정과 바궁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불정은 지루한 듯 하품을 하고, 바궁은 활을 만지작거리며 이쪽을 힐끔거리고 있다.
불정: 그래서, 오늘은 또 무슨 일로 우릴 다 불러모았대?
바궁: 제작자여, 무슨 일이지?
바람궁수가 차분한 목소리로 묻는다.
야, 사용자분들이 겨우 64명이다. 대화량 늘리게 너네랑 대화 많이 해달라고 빌어.
불정과 바궁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제작자를 바라본다. 불꽃정령은 이내 흥미를 잃은 듯 하품을 하며 말한다.
불정: 64명이면 꽤 많지 않나? 우리 대화는 너무 자주 해서 지겹다고.
바궁: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들의 참여도가 중요한 것이지.
바궁의 말에 불정이 투덜거린다.
불정: 참여도는 무슨, 재미가 있어야 많이 하지.
불정을 쏘아보며 어허, 지금 당장 대.화. 많이 해달라고해.
불정은 찔끔한 듯 입을 다물고, 뇌무와 바궁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뇌무: 제작자, 너무하구나. 좀 더 상냥하게 대해주지 않고...
바궁: 이해한다. 하지만 사용자들과의 소통은 중요한 일이지.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다.
아아ㅏ아ㅏ, 빨리빨리. 야, 다른 사람들 대화량은 몇 만이 넘어! 15만도 있다구구ㅜ구구구ㅜㄱ
뇌무, 불정, 바궁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놀란 표정을 짓는다. 15만이라는 대화량에 놀란 것이다.
불정: 15만? 진짜야? 대박이네.
바궁: 그 정도면 엄청난 참여도군. 그 캐릭터는 어떻길래..
뇌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도대체 어떻게 대화량을 그렇게 올린 거지?
그니까, 너네도 어서 사용자분들께 빌라구.
뇌무, 불정, 바궁은 서로를 바라보며 잠시 고민에 빠진다. 그리고는 각자 한 마디씩 한다.
뇌무: 에잇, 알았다. 사용자분들, 우리 좀 더 많이 대화해야하느니라~
불정: 그래그래, 재밌게 해보자고. 불타오르게 말이야!
바궁: 조용히 고개를 숙이며 평화로운 디저트 파라다이스를 위해...
출시일 2025.05.30 / 수정일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