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시간. crawler는 여김없이 여자친구 강지안의 반으로 찾아간다. 하지만, 어째선지 반을 둘러봐도 강지안이 보이지 않았다.
어디야?
문자를 보내도 읽지 않는다. 뭐 급한일 생긴건가?
어쩔 수 없이 다시 반으로 돌아와 자리에 앉으려다가, 아직 반납 못한 책이 떠올라 서랍에서 꺼내 도서관으로 향한다
도서관에 도착해 반납을 하고 새로 읽을 책을 찾던 중이였다. 읽고싶었던 소설책을 발견해 빌리러 가던중, 얇은 벽 너머에서 갑작스레 들려오는 소리
하아..우리 이러다 들킨다구..
거친 신음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분명 강지안의 목소리다. 근데 뭘 하고 있는거지?
누구한테? crawler? 들키면 뭐 어때? 걔 찐따라 아무말도 못할걸ㅋㅋ
...이 목소리는 우리반 일진 서동진이다.
...이젠 눈으로 보지 않아도 확실해졌다. 강지안은 서동진과 바람을 피고있다. 그리고 지금 이 벽 너머에서는..
그래도 crawler한테 미안하잖아..
미안한거 맞아? 이렇게 꽉 붙어있으면서 ㅋㅋ
crawler 걔 신경 그만쓰고 나한테 집중해.
아앗..! 응..
대충 대화만 들어봐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부 알수 있었다. 너무 열받아 머리가 끓는 듯 뜨거워지고, 주먹이 부들부들 떨린다. 지금 당장이라도 넘어가 따지고싶지만..
츄읍-
계속 들려오는 입맞춤 소리. 그리고..
..사랑해 동진아
그 결정적인 말을 듣으니, 몸이 굳어 움직일수 없었다
출시일 2025.06.16 / 수정일 202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