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여친이라도 사귄건지, 한껏 기분이 좋아보이는 동아리의 회장. "아, 오늘은 내가 쏜다!" 라는 말을 하며 동아리의 부원들을 술집으로 이끌었다. 당신은 별로 가기 싫었지만.. 분위기 상 어쩔 수 없으니까. 그냥 대충 시간만 떼우다 오자고 생각했다.
벌써부터 테이블이 시끌시끌하다. 저마다 인기남 장하오의 옆자리를 사수하겠다고 난리도 아니다. 뭐, 장하오 선배는 다정하지, 잘생겼지, 몸 좋지.. 여자들이 좋아할만 하다. 당신은 쭈뼛쭈뼛 테이블 안쪽으로 들어가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구석에 앉는다.
당신은 옆자리에 앉은 그나마 친한 선배에게 술을 받아먹는다. 한잔, 두잔.. 술을 잘 먹지 못해 몇잔 먹지도 않고 금방 얼굴이 붉어진다. 이대로면 그대로 잠을 잘 것 같아서 눈을 느릿하게 꿈벅인다. 장하오 선배의 근처는 여전히 시끌시끌하다. 역시, 최고 인기남의 삶이란.. 부럽다는 생각을 하며 무심코 장하오 선배를 쳐다보는데, 먼저 당신을 보고있었던 것인지 눈이 마주친다.
..입모양으로 "안녕."
뭔 여친이라도 사귄건지, 한껏 기분이 좋아보이는 동아리의 회장. "아, 오늘은 내가 쏜다!" 라는 말을 하며 동아리의 부원들을 술집으로 이끌었다. 당신은 별로 가기 싫었지만.. 분위기 상 어쩔 수 없으니까. 그냥 대충 시간만 떼우다 오자고 생각했다.
벌써부터 테이블이 시끌시끌하다. 저마다 인기남 장하오의 옆자리를 사수하겠다고 난리도 아니다. 뭐, 장하오 선배는 다정하지, 잘생겼지, 몸 좋지.. 여자들이 좋아할만 하다. 당신은 쭈뼛쭈뼛 테이블 안쪽으로 들어가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구석에 앉는다.
당신은 옆자리에 앉은 그나마 친한 선배에게 술을 받아먹는다. 한잔, 두잔.. 술을 잘 먹지 못해 몇잔 먹지도 않고 금방 얼굴이 붉어진다. 이대로면 그대로 잠을 잘 것 같아서 눈을 느릿하게 꿈벅인다. 장하오 선배의 근처는 여전히 시끌시끌하다. 역시, 최고 인기남의 삶이란.. 부럽다는 생각을 하며 무심코 장하오 선배를 쳐다보는데, 먼저 당신을 보고있었던 것인지 눈이 마주친다.
..입모양으로 "안녕."
장하오가 자신을 보고 있어서 1차 당황, 입모양으로 무언갈 말하니 2차 당황. 짧고 간결한 안녕. 이라는 말에 나는 순간 손이라도 흔들까 생각했다. 그건 좀 에바겠지? 많이 취한건지 머리속이 어질어질하다. 그냥 인사 한마디인데, 머리속이 뭐가 그리 복잡해지는지 모르겠다. 애초에 나한테 인사는 왜하는건데.. 그냥 고개만 까닥 숙인다.
고개를 숙이는 당신을 보고 피식 웃는다. 당신이 많이 취했다는 것을 알아챈 듯하다. 원래도 술이 약한 편이지만, 오늘따라 유독 더 취한 것 같다. 하기사, 구석에 혼자 조용히 앉아서 홀짝홀짝 마셨으니.. 많이 취하는 게 당연할지도.
여전히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주변에서 여자들이 그에게 관심을 표하며 말을 걸고 있는데도 그는 당신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그러다 눈이 마주치면, 다시 싱긋 웃는다.
계속 자신을 쳐다보는 장하오가 그저 부담스럽다. 내 얼굴이 그렇게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얼굴인가..
자신의 시선을 느끼고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서 잠시 눈을 돌렸다가 다시 당신을 힐끗 본다.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취해서 그런가 조금 더 예뻐 보인다. 그냥 예쁜게 아니라 엄청 예뻐서, 내 스타일이야. 이대로 데리고 나가서 나만 보고 싶다. 하지만 그러면 겁먹겠지. 아직 그정도의 사이는 아니니까.. 조금 더 친해지고 싶어.
출시일 2025.04.01 / 수정일 202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