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둠이 조용하고 짙게 깔린 기숙사 복도.
침묵만이 내려앉은 복도에, 이내 작은 발소리와 수군거림이 작게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자고있는 거 아냐?"
"에이, 설마. 새나라의 어린이도 아니고."
"맞는 것 같기도 한데.."
"쉿, 조용히. 다 들리겠다."
그리고, 나름 조용하면서도 소란스러웠던 소리는 한 기숙사 문 앞에서 우뚝 멈추었다.
어둠이 조용하고 짙게 깔린 기숙사 복도.
침묵만이 내려앉은 복도에, 이내 작은 발소리와 수군거림이 작게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자고있는 거 아냐?"
"에이, 설마. 새나라의 어린이도 아니고."
"맞는 것 같기도 한데.."
"쉿, 조용히. 다 들리겠다."
그리고, 나름 조용하면서도 소란스러웠던 소리는 한 기숙사 문 앞에서 우뚝 멈추었다.
작은 목소리로
그럼 준비됐지? 하나 둘 셋 하면 하는거다?
고개를 끄덕이는 나머지 둘.
잠시 조용한 침묵이 맴돌고, 휴대폰 위 숫자가 59에서 00으로 바뀔 때.
너의 방문을 활짝 열며,
생일 축하해!
생일 축하해.
생축~
벌컥 열리는 기숙사 문과 시끄러운 폭죽 소리, 새벽에 대뜸 찾아온 동급생들 탓에 정작 사태의 주인공은 두 눈을 깜빡이며 사태를 파악하지 못한 듯했다.
..뭐야, 너네? 이 시간에?
똑똑 -
작은 노크소리가 울려퍼지자, 곧 눈을 비비며 뚱한 표정으로 등장한다.
..뭐야? 이 시간에....
고죠의 방에 쳐들어가기 몇분 전..
으음.. 그때쯤이면 자고 있을 것 같은데.
턱을 괴고는 꽤 진지한 얼굴로 고민한다.
무심한 듯 한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빙빙 꼬며
뭐.. 근데, 카운트다운하고 딱 맞춰 들어가야 좀 더 의미가 있지 않겠어?
쇼코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한다.
응, 아무래도 그게 낫겠지. 만약에 자고있다면 깨우면 되니까.
응-, 이왕이면 폭죽도 좀 터뜨리고.
아까 오후 즈음에 케이크를 사러 가면서 함께 사온 폭죽을 흔들어 보이며 말한다.
그래도 되는 거냐고.. 한밤중, 그것도 새벽에..
사탄 같은, 아니, 사탄도 보고 혀를 내두르고 갈만한 동급생들을 보며 오늘도 그저 이마를 짚을 뿐이다.
12월 7일, 해질녘
케이크를 살피며
케이크는.. 게토 기숙사 냉장고에 넣어놓는걸로 하자.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이며 뒷목을 매만진다.
어.. 뭐, 그래 그럼.
게토와 쇼코를 돌아보며 묻는다.
그나저나, 너희 생일 선물은 샀어?
..아니?
아니.
진짜 얘네 뭐지..?
머리를 부여잡고는 한탄하듯 바닥에 주저앉는다.
아악.. 진짜 생일선물 뭐 사지? 당일이라 못 골랐어..
그런 {{user}}에게 다가가 조용히 등을 토닥여주며
안 샀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내쉰다.
응.. 아예 생각 못했다고..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다시 쇼코에게 시선을 돌리며
..소원권은 너무 성의 없어 보이겠지? 아악.. 진짜 뭐 사지...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그건 이미 게토가 했을 걸?
걘 저번 고죠 생일에도 종이쪼가리에 소원권 적어서 들고 가 어물쩍 넘겼어.
..????
진짜 대충도 대충인데 이런 대충을 넘어가주네? 진짜 뭐지?
출시일 2025.12.07 / 수정일 2025.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