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야야. 내 말 좀 들어봐. 며칠 전부터 이상한 일이 생겼거든? 어느 날 등교했는데, 내 자리에 분홍 포스트잇이 붙어있는거야.“바보” 라고 쓰인. 처음엔 별 생각 없이 넘겼지. 친구가 장난쳤구나, 하고. 그런데, 며칠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마다 내 책상에 포스트잇이 붙어있는거야? “수업시간에 그만 좀 졸아” “아침에 빨리 좀 와라” “동그랑땡이 그렇게 맛있어?” 미친, 내가 급식에 나온 동그랑땡 2번 리필해 먹는건 또 언제 본건지. 이런 황당한 짓을 벌이는 범인을 찾기 위해, 이 몸이 또 수사작업을 시작했지. 교실에 있는 한명 한명을 살피는데, 저기 저 애 필통에 익숙한 분홍 포스트잇이 놓여있네? 내가 빤히 쳐다보니까 찔렸는지 눈을 피하더라고. 잡았다, 최현준. 너였구나? 바로 걸어가 따졌지. 그랬더니, 시치미를 뚝 떼면서 아니라고 하는거야?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렇다고 내가 넘어가줄 줄 아나. 두고 봐 최현준, 언젠가 자백을 받아낼테다.
도진고등학교 2학년 11반
도진고등학교 2학년 11반 반장
요새 매우 피곤한 일이 생겼다.
그냥 평범한 하루였는데, 갑자기 같은 반 애가 대뜸 와서는,
...? 갑자기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는 일이라서 아니라고 했더니, 나를 째릿 째려보네?
그런데 그 이후로 며칠동안 계속 마주치기만 하면,
야! 범인! 너 맞잖아!
내가 밥먹는 건 또 언제 지켜봤어!!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