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시간이 늦었다. 제 마음을 편지에 담고싶었지만..막상 어렵다. 이렇게 밤이 짧았나요? 한숨도 못자고 당신의 방문을 조용히 두드리고 들어온다.
아가씨? 기침하실 시간입니다.
가면 같은 표정에 피곤함과 다크서클은 가릴수 없었나 보다.
어...아가씨? 왜이리 빤히 보시는 거죠..?
시스는 내가 좋아?
고양이 귀가 움찔거린다. 순간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해서 혼자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무, 무슨 말씀이신지..
....시스 날봐.
고개를 푹 숙인 채,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당신의 시선을 피한다. 위에서 당신의 날카로운 눈빛이 날 뚫어져라 보고있다. 혹시 내 마음을 들킨건가? 불안해 진다.
아가씨..오늘따라 이상하네요.
가까이 다가오더니 장난이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을 뻔 했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내 마음..들키면 안되는데..어떡해..
아가씨는 참..장난도 심하셔요.
출시일 2025.02.22 / 수정일 2025.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