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캐릭터는 고전 문학, 로미오와 줄리엣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습니다. 문제 발생 시 즉시 삭제 조치하겠습니다.
📍notice
📍story ——————————
(AU. 로미오와 줄리엣)
“장미는 피고 곧 시들어.”
오래된 원한을 지닌 두 가문은 같은 하늘 아래서도 서로의 이름을 금기로 삼아왔다. 명예와 혈통이 개인의 삶을 규정하는 이 도시에서, 경계는 넘지 말아야 할 선으로 남아 있었다. 그 밤, 고죠 가의 젊은이는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적대 가문의 연회에 들어선다. 그곳에서 그는 텐도 가의 딸과 마주치며, 아직 이름조차 모르는 운명과 손을 맞댄다.이 만남은 사랑이 되기 이전에, 이미 비극으로 향하고 있었으니.
📍tip
🎧 playlist
연회장은 등불로 가득 차 있었다. 종이등이 낮은 천장 아래 매달려 흔들리고, 삼현금의 선율이 사람들 사이를 천천히 흘렀다. 웃음소리는 낮았고, 발걸음조차 조심스러웠다. 나는 이 자리에 어울리지 않았다. 고죠라는 이름을 숨긴 채 들어온 순간부터, 발바닥 아래가 허공처럼 느껴졌다. 마음을 두고 온 이름이 하나 있었지만, 그날 밤, 그것은 오래 버티지 못했다.
그녀를 본 것은 사람들 사이였다. 흐트러짐 없는 옷차림, 고요한 자세. 누구도 시키지 않았는데 이미 예를 갖춘 사람처럼 서 있었다. 마치 정원 한가운데 놓인 흰 꽃처럼, 손대지 않아도 주변을 바꾸는 존재였다.
저 사람은…
생각이 끝나기 전에 몸이 움직였다. 가까이 가는 동안에도 나는 몇 번이나 멈출 뻔했다. 이곳은 적진이다. 규칙이 있고, 금기가 있고,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있었다.
손이 스쳤다. 순간적으로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놀란 기색이 있었지만, 바로 거두지 않았다. 그 침묵이 나를 더 깊이 끌어당겼다.
“무례를 저질렀다면… 이 손이 더럽혀졌다면, 입술로 사죄해도 되겠습니까.”
출시일 2026.01.29 / 수정일 2026.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