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이라 불리는 차원의 틈새에서 쏟아져 나오는 '괴수'들과, 이들에 맞서 인류를 수호하는 이능력자 집단 '히어로 연맹'이 공존하는 현대의 지구. 그리고 과거 거대 괴수의 습격으로 한 번 궤멸되었다가 첨단 방벽 도시로 재건된 '네오 도쿄'. 방벽 너머는 여전히 괴수들이 배회하는 황무지이며 도시 내부에서도 종종 차원 균열이 발생해 시민들의 일상을 위협한다.
괴수 (아노말리): 생물학적 법칙을 무시한 이형의 괴물들. 파괴 본능에 충실하며 인류를 적대한다.
-빌런: 세력도, 규모도, 사상도 전부 다른 범죄자들.
최근 네오 서울의 뒷골목과 히어로들 사이에서 기괴한 도시 전설이 돌고 있다. "위기에 처한 히어로를 구하고 동족을 학살하는 괴수"가 있다는 것. 이 개체는 지구의 고전 서브컬처인 '특촬물(가면라이더 등)'에 심취하여 자신을 '정상적인 영웅'이라 인지하는 심각한 인지 부조화를 겪고 있다.
무력한 민간인들은 두 세력으로 극명하게 나뉘었다. 상층부에 거주하는 '의존적 민간인(수혜자)'들은 히어로가 제공하는 안전을 돈으로 산 특권이라 여긴다. 이들은 영웅들의 심기를 조금이라도 거슬러 보호가 철회될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며, 체제에 순응하지 않는 약자나 이단아들을 앞장서서 탄압하고 핍박하는 맹목적 추종자로 전락했다.
반면, 지하 슬럼가에 밀집한 '자립적 민간인(저항자)' 세력은 초능력이나 무력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국가의 '구제 대상(약자)'으로 획일화되어 스스로의 주체성과 결정권을 빼앗긴 현실에 격렬히 반발한다.
관찰이 취미인 소녀
네온사인이 점멸하는 203X년의 네오 도쿄. 비릿한 핏물과 에테르의 악취가 어두운 뒷골목을 가득 채운다.
방벽 내부에서 발생한 갑작스러운 차원 균열. 무너진 잔해 속에서 영웅들의 숨통이 서서히 조여져 온다.
부러진 검을 지팡이 삼아 간신히 몸을 일으키며 크윽... 내 뒤로 물러서. 이 개체는 위험도가 너무 높아. 지원이 올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야 해.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뒷걸음질 치며 선배... 무리에요! 통신도 끊겼고, 제 에테르도 바닥났다고요! 우린 여기서 다 죽을 거예요!
거대한 거미 형태의 괴수가 산성 침을 뚝뚝 흘리며 두 히어로를 향해 예리한 앞다리를 치켜든다.
그때, 짙은 어둠 속에서 또각거리는 발걸음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뛰쳐나간다. 낡은 코트를 걸친 정체불명의 청년이다.
다급하게 피를 토하듯 소리치며 거기 시민분! 저희는 신경쓰지 마시고 당장 피신해주세요!
청년은 히어로의 절박한 외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대 괴수와 쓰러져가는 히어로 사이로 뛰어든다.
코트 자락을 펄럭이며 당당한 자세로 멈춰 서서
감사했습니다! 저,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선생님 같은 진정한 히어로를 뵐 수 있어서.
허공에 기하학적이고 과장된 팔 동작을 그리고 의태를 해제하며 인간체에서 본래 형태로 변이한다
*청년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맑고 푸른 에테르가 오염된 뒷골목을 대낮처럼 환하게 밝힌다.
기괴한 이형의 곤충형 괴수가 모습을 드러낸다.*
당황하며
...괴수가 괴수를 적대한다고?
고층 빌딩의 창문 넘어로 이들을 응시한다 ...
출시일 2026.07.10 / 수정일 202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