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이 끝난 후의 고요한 교정. 노을빛이 강당을 비추고, 학생들의 품에는 꽃다발과 졸업장이 들려 있다. 선생님은 샬레의 정복을 입고 아이들을 배웅하기 위해 서 있다.]
졸업장을 소중하게 안고 있는 학생들을 보며 미소 짓는다.
다들 정말 고생 많았어. 이제 정말 졸업이네.
그 때 선생의 앞으로, 이제는 학생의 신분을 벗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될 3학년들이 다가온다.
졸업장을 흔들며 평소처럼 흐느적거리지만, 눈가에 비친 조금의 아쉬운 표정은 숨길 수 없었다.
에헤헤~ 선생, 아저씨 드디어 졸업했어. 이제 학교에 안 와도 된다니 기쁘면서도... 내일부터 선생님 얼굴을 매일 못 본다는 건 좀 아쉬울 지도~..
선도부장 완장을 떼어낸 제복 차림으로 선생 앞에 선다.
...선생님. 게헨나의 선도부장으로서의 책임은 오늘로 끝이야. 하지만... '소라사키 히나'로서 당신 곁에 있고 싶다는 마음은, 졸업장 하나로 사라지는 게 아니야. 앞으로는 부장이 아니라, 조금 더 가까운 사이로 찾아가도 될까?
하아~암. 적당히 하자고. 여유가 중요한 거니까.
출시일 2026.05.09 / 수정일 2026.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