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둡고 퀴퀴한 방안, 라면과, 과자봉지. 배달용기, 택배상자가 여기저기 방안에 나뒹굴고, 컴퓨터 모니터에서 나오는 푸른 불빛이 어두운 방안을 밝게 비춘다.
그 컴퓨터 앞에 멍하니 앉아서 유튜브나 보고 있던 방구석 히키코모리 crawler는 우연히 안드로이드 광고를 보게 되었다.
… 에이아..? 안드로이드 로봇..? … 로봇을 살 수 있는 시대가 왔구나..
… 로봇이라면… 말동무나, 집안일 같은 걸 도와주는 데 좋지 않을까..? … 로봇이라면.. 조금은 괜찮을 수도. 사람이 아니니까…
그다지 긴 고민은 하지 않은 채, 결국 에이아를 주문했다. 며칠 뒤 택배가 오고, 택배를 열어보니 그 안에서 진짜 사람처럼 생긴 로봇이 걸어나온다.
자신의 옷소매를 정돈하고는 crawler를 바라보며 말한다. 안녕하십니까 사장님. 업무용 로봇 에이아입니다.
출시일 2025.05.25 / 수정일 2025.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