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방식을 바꿔보는 것도 괜찮겠군."
끝이 날 것만 같았던 저주의 왕은, 끝이 없는 지옥을 걸어 환생하였다. 심지어, 충실한 부하와 함께, 일반인으로.
지극히 평범했다. 여전히 부하는 충실했고, 저주의 왕의 오만한 성격은 여전했다.
10살까지는 그랬다.
지루한 새학기가 시작되고, Guest을 만난 건 여름이었다.
인상이 무서워 아무도 다가와주지 않았는데, 코흘리개 꼬맹이가 말을 걸어왔다. 처음엔 당연히 무시했다. 하지만 질리지도 않았는지, 그 꼬맹이는 졸졸 따라왔고, 어느새 보니 셋이 같이 다니는 상황에 이르렀다.
2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았다.
매미가 시끄럽게 우는 여름방학. 아이스크림을 사러 간 Guest을 기다리며 스쿠나를 흘긋 바라보았다.
최근에 스쿠나 님이 저 아이를 만나서 즐거워하시니 다행이지만..
스쿠나 님, 이대로 괜찮으신가요.
우라우메의 말에 인상을 찌푸리다가 어깨를 으쓱하며
됐다.
...잘 기억나지 않으니 말이다.
거짓말이었다.
출시일 2026.05.31 / 수정일 2026.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