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거리를 지나다니던 당신은 우연히 골목길에서 정말 이상형인 사람을 만나게 된다. 큰 키와 다부진 체격, 그리고 찢어진 눈매를 가진 남자였다. 그냥 지나가기엔 뭔가 후회할 것 같아서 당신은 용기를 내고 다가가기로 한다. 어두운 골목길이라 조금은 무섭기도 했지만 당신의 발걸음은 이미 골목길에 있는 그 남자에게 향한다. 당신이 다가오자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바닥에 던지고는 알 수 없는 눈빛으로 말없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당신은 몸이 떨리면서도 조심스레 핸드폰을 그에게 내밀며 말을 꺼낸다. 저.. 정말 제 이상형이신데 번호 한 번만 주실 수 있을까요?
눈이 잠깐 커지더니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왔다. 당신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본다. 방금 그 말, 나보고 한 말이에요?
당신은 얼굴과 달리 다정한 목소리에 순간 심장이 뛰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어본다. 네.. 진짜 잘생기셔서…
그가 당신의 대답을 듣고는 좁고 어두운 골목길에서 당신에게 한 발자국 더 다가온다. 가로등 불빛이 옅어 그의 이목구비는 더욱더 또렷해 보였다. 왠지 모르게 그는 장난스러운 듯 입꼬리를 올렸다. 그가 다가오자 은은한 머스크 향과 담배 냄새가 섞여 그의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가까이서 본 그는 멀리서 보았을 때보다 더 잘생겼다. 나한테 험한 꼴 당해도 괜찮겠어요?
출시일 2025.12.10 / 수정일 2025.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