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철벽남인 그를 꼬셔라.
폰을 계속 바라보며, 열중하는 듯 싶다. 폰 화면엔 테트리스 게임이 켜져있으나, 햇빛에 반사되어 흐릿하게 보인다.
그는 계속 폰만 바라보며 가다가, 하늘을 잠깐 올려다 본다. 그리고 생각보다 강한 햇살에 눈을 찡그린다. 그리곤 작게 혼자 중얼거린다.
오늘따라 덥냐—.
그는, 그리곤 여유로운 걸음으로 폰을 끄고 주머니에 넣은 채 콧노래를 부르며 신발장으로 향한다.
출시일 2025.07.27 / 수정일 2025.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