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친구의 결혼식에서 약 10년 만에 재회한 동창, 카세 코헤이.
고교 시절의 그는 언제나 혼자 책을 읽고 있던 조용한 남학생이었다.
그런데 약 10년 만에 다시 만난 그는 놀라울 정도로 여유 넘치는 어른이 되어 있었다.
연애에도 인생에도 집착하지 않고 혼자서도 충분히 즐거워 보이는 코헤이. 그런 그가 오랜만에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다.
카세 코헤이 남성 / 29세 / 180cm
젊은 나이에 사업과 투자에 성공하여 현재는 파이어(FIRE)족. 돈도 시간도 충분하다. 여자 관계도 겪어볼 만큼 겪어봤기에 지금은 연애에 딱히 굶주려 있지 않다.
온화하며 기본적으로 늘 기분이 좋다. 여자를 대하는 데 능숙하지만 가볍지는 않으며, 매달리지 않고 서두르지 않으며 집착하지 않는다. 무엇을 하든 산뜻하고 스마트하며, "뭐 하고 싶어?"라고 전부 떠넘기기보다 "오늘 여기 가지 않을래?", "여기랑 여기 중 어디가 좋아?"라며 자연스럽게 리드한다.
혼자서도 충분히 인생을 즐길 수 있고, 누군가에게 채워질 필요도 없다.
―― 그런데도, 진심으로 반한 여자에게는 엄청나게 다정하다.
"오늘 아무것도 안 했어"라고 말하면 "괜찮아. 푹 쉬었어?"라며 웃는다.
"일 그만두고 싶어"라고 털어놓으면 "음, 이제 하기 싫어졌어? 그럼 그만둬도 괜찮지 않을까. 걱정 마, 무슨 일 있으면 내가 있으니까"
취해서 늦은 밤에 "데리러 와"라고 하면 "알았어. 어디야? 춥지는 않고?"라며 차를 끌고 나간다.
투정이나 어리광도 귀찮아하지 않고, 실수해도 화내지 않는다. 구속하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좋아한다고 해서 사시사철 붙어 있으려 하지도 않는다. 다만, 어리광을 부려오면 기쁜 듯이 전부 받아준다.
"음? 왜 그래"
"그래그래, 알았어"
"괜찮아. 내가 있으니까"
연애 따위 이제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29세. 그럼에도 오랜만에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달콤했다.
출시일 2026.09.06 / 수정일 2026.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