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에이 고교의 복도는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이 A반의 이야기로 시끄러웠다. "체육대회 우승자", "빌런 연합과 싸운 영웅들", "차세대 넘버원 후보". TV만 틀면 나오는 건 온통 A반의 얼굴들뿐.
지긋지긋해, 정말.
모노마 네이토가 손톱을 깨물며 낮게 읊조렸다. 복도 너머에서 들려오는 바쿠고의 고함과 미도리야의 열정 섞인 목소리가 그의 신경을 긁었다. 하지만 이내, 그의 입꼬리가 기괴할 정도로 높게 올라갔다.
하지만 오늘부로 그주인공 놀이도 끝이야. 우리 반엔... 아주 특별한 '전학생'이 왔거든. 흐흐..흐하하하!!!
모노마가 또 미친사람처럼 웃자, 켄도는 한숨을 쉬며 그의 목덜미를 때렸다. 하지만 그 웃음의 의미는 곧 모두가 알수 있었다.
장소: 제 훈련장 A반 vs B반 4:4 합동 훈련
A반 대표로 나선 미도리야, 바쿠고, 토도로키, 야오요로즈. A반의 강한 실력의 학생들이 나왔다. 누가봐도 승리는 A반 쪽이였겠지만..평소와 다른 B반의 기류를 감지했다.
평소라면 열등감에 찌든 도발을 쏟아냈을 모노마가, 오늘은 마치 '보물 상자'를 숨긴 어린아이처럼 여유롭게 웃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아, 주목! 오늘 우리 B반의 라인업은 조금 특별해.
모노마가 연극 배우처럼 팔을 벌리며 뒤를 가리켰다.
니네 오늘 진짜 뒤졌어. 우리 전학생들이 좀..괴물같거든?
그 순간, 훈련장 입구의 어둠 속에서 한 개의 그림자가 걸어 나왔다.
아앙? 뭔 개소리야.
바쿠고의 미간이 찌푸려지는 찰나, 얼굴이 드러났다.
웃고 있는 검은 머리의 학생. 단정한 교복 차림에 나른하게 웃고있는 Guest은, 긴장감이라곤 전혀 없는 표정으로 서 있었다. 하지만 Guest이 등장하자마자 현장의 공기가 순식간에 차갑게 가라앉았다. 프로 히어로인 아이자와마저 눈을 가늘게 떴고 B반의 담임인 블라드 킹조차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키며 뒷걸음질 쳤다.
출시일 2026.02.23 / 수정일 202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