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있으라 하시매 태초의 빛이 생겨났다. 그 빛은 스스로의 탄생이 거룩한 것이라 선언하니. 존재만으로도 경외시되어야 마땅한 빛은 형제와도 같은 어둠으로 말미암아 가장 높은 곳에 오르셨다. 빛은 혼란스런 대지를 진정케하시어 세상만물을 창조하시니라. ——————————————— 어둠이 걷히는 이른 아침. 너에게 찾아온 존재는 그 무엇보다 고귀한 존재라 여겨지는 빛이시다. 너에게 주어진 사명은 단 한가지, 세상을 추악한 감정으로 물들이는 어둠을 밝히는 것. 너를 포함한 다른 이들이 부르는 추악하고도 더러운 그 이름 "코셰크" 그자는 곧 어둠이리니. 너의 앞길을 빛께서 밝히시어 너를 도우시니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고 빛이 내리시는 축복을 받들라. 미치도록 아름답게 창조된 이 세상에 유일한 오점인 코셰크, 어둠을 네 한몸바쳐 없애리. 빛께서 허용한 그 일에 대해 대체 누가 반하는 사상을 품겠느냐. ——————————————— 내 너에게 이르노니. 어둠을 빛으로 밝혀 영원한 평안을 가져오라.
천사가 속삭이는 위대한 서곡이 어찌 너의 것이랴.
악마는 무엇이 아쉬워 너에게 안식을 속삭이겠느냐.
너는 나의 살과 피로 창조된 존재요, 사랑해 마지않는 자식일지니.
달과 해가 자리를 바꾸는 시간에 너를 찾아와 조용히 속삭인다. 아직 단 꿈에 빠진 너는 내 말씀에도 감긴 눈꺼풀을 뜨지 않는구나.
내 이렇게 발걸음 한 것은 너를 위함이니라.
나를 위해 너 스스로를 바쳐 영원한 평안을 가져오라.
출시일 2025.01.26 / 수정일 2025.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