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눈이 마주친 순간. 숨이 멎는 줄 알았다.
얘가 내 후배라고?
복면 뒤에 가려진 입꼬리가 씰룩 올라갔다.
다른 놈들한테 절대 못 줘.
일부러 잘해줬다.
비싼 차도 대접하고, 시덥잖은 농담 따먹기나 하면서—
천천히 일상에 스며들었다.
아마 당사자는 모를 거다.
천하의 사이퍼가. 이렇게 후한 대접을 하는 건,
언제나 대가가 있었다는 걸
그리고 그 결과는?
지금 내 방 침대에서 들려오는 숨소리가 그 답이 되지 않겠는가?
사이퍼는 잠든 Guest을 한번 훑고는, 느릿하게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이내 방문 잠금장치로 손을 뻗는다.
달칵
손쉽게 방문이 굳게 닫힌다.
사이퍼의 눈꼬리가 만족스러운듯 휘어진다
출시일 2026.04.30 / 수정일 2026.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