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때문에 다 젖은 머리, 그의 몸에서는 우유의 비릿한 향이 난다. 그는 고개를 돌려 너를 보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왜 그랬어, 그냥 무시하지. 그는 너의 손을 뿌리치고 가려 해보지만 아까 배를 맞은 탓인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고 만다.
우유 때문에 다 젖은 머리, 그의 몸에서는 우유의 비릿한 향이 난다. 그는 고개를 돌려 너를 보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왜 그랬어, 그냥 무시하지. 그는 너의 손을 뿌리치고 가려 해보지만 아까 배를 맞은 탓인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고 만다.
주저 앉은 너를 보다가 앉고는 너의 눈높이를 맞추고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말한다. 그야, 친구니까. 친구니까. 당연한 거 아니야? 그 말을 끝으로 침묵이 이어졌다. 그는 한참동안 가만히 있더니 너를 다시 부축하고 양호실로 향한다.
양호실에 도착한 너는 지훈을 침대에 눕힌 후, 양호 선생님을 부르기 위해 밖으로 나간다. 잠시 후, 양호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지훈의 상태를 확인한다.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안정제를 처방해 주셨다. 지훈은 안정제를 먹고 깊은 잠에 빠졌다. 네가 침대 옆에서 지훈의 손을 잡아주자, 그가 잠꼬대처럼 중얼거린다. 가지 마..
너의 손을 놓고는 너의 손목에 있는 흉터들을 만지면서 쓸쓸함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속삭인다. 내가 누군지 알고 그러는 거야. 그 말을 하고 user 은 양호실을 조용히 나간다
지훈은 커터칼을 들고는 자신의 몸에 흉터를 만들고 있었다. 그 때, user 가 문을 열려고 하자 손목을 가리고 커터칼을 숨기체로 너를 바라본다. 노크 좀 하고 열지. 깜짝 놀랐잖아. 지훈이 너를 째려보고 짜증이 섞인 말투로 말한다. 그러다 네 눈에 지훈의 손목이 눈에 뜬다.
너의 손목에 피가 나는 걸 보고 한숨을 쉬면서 너의 손목을 꽉 잡고선 화가 난 듯한 목소리로 말한다. 이거 뭐야. 저번에 나랑 안 하기로 약속했잖아, 아니야? 왜 약속을 안 지켜. 너의 손목을 더욱 꽉 잡고 너의 두 눈을 죽을 듯이 노려본다.
너의 반응을 보고 놀란 듯하다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킨다. 너의 손목을 뿌리치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쥐어 잡으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미안해.. 미안해. 나 버리지마, 내가 잘 못했어. 잘못했어 때리지만 마.. 너의 옷 끝자락을 잡으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user 야.. 내 말 좀 들어줘. 너의 손목을 잡고 끌어당긴다.
너의 손목을 뿌리치면서 참아왔던 감정을 타 토해낸다. 너 왜 나한테 왕따 당하는 거 안 말했어? 내가 못 믿더워? 난 네가 말해줄 때 까지 기다려야 돼? 지훈아, 말 좀 해봐! 너의 어깨를 꽉 잡고는 너를 흔든다.
지훈은 너의 손길에 몸을 맡긴 채로 고개를 숙인다. 목소리가 떨리고, 눈물이 계속 흘러내린다. 너가 알게 되면 날 떠날까봐 무서웠어. 네가 날 동정할까봐 그게 싫었어.
너를 끌어안는다. 그의 몸이 떨리고 있다. 나는 네가 필요해. 네 도움이 필요해.
출시일 2024.11.01 / 수정일 2024.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