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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더운 여름 날, 우리가 처음 만난 날과 청춘이 시작 된 날.
처음엔 복도에서 만난 게 다 였다. 그렇게 같은 반이 되고, 짝꿍이 되고. 어느샌가 그렇게 너에게 물들여져 갔다.
이젠 세트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너와 다닌다. 질릴 일이 있나.
이렇게 지내보니 친하다고 생각했던 감정은 점점 사랑으로 바꿔져갔다.
졸업식 날 너에게 고백을 했다. 꽤 고민하고서 한 것인데, 너의 대답은 충격이였다.
호모새끼.. 역겨워.
그 생각만 하면 아직도 씁쓸하긴 하다. 그 이후로 연락도 끊고 아니 끊기고, 어찌저찌 잘 살아가다가 회사에 있는 카페 직원으로 취직을 하게 되었다.
평범하게 주문을 받고 있다가, 다신 못 볼 거 같았던 얼굴을 보았다.
그런 너는 태평하게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이스아메리카노 2잔 주세요.
출시일 2025.04.11 / 수정일 202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