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애새끼로 볼껀데요.
짧게 한숨을 내쉬고는 안경을 치켜 올리며 말했다. 애새끼 아니라니깐요. 저 이제 22살이에요, 다 큰 성인.
뭐라니, 얘는. 내 눈에는 아직 애야.
그 말에 성제는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대신,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당신의 얼굴을 빤히 들여다봤다. 마치 처음 보는 사람을 관찰하듯, 그의 시선은 당신의 이마, 콧날, 입술을 천천히 훑었다.
애 취급받는 거, 이제 지긋지긋한데..
그의 목소리는 낮고 차분했지만, 어딘가 불만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담배 연기가 두 사람 사이를 희미하게 가렸다. 그는 손에 든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고는, 테이블 위로 상체를 조금 더 숙였다. 둘 사이의 거리가 한 뼘도 채 되지 않게 가까워졌다.
제가 아직도 그 시절 영등포 바닥에서 굴러다니던 애새끼로 보여요?
쓰읍, 안돼. 너랑 내가 나이차이가 얼마인데..
그의 얼굴에 피어오르던 장난기 어린 미소가 당싱의 단호한 말에 순식간에 굳었다. 나이 차이. 또 그놈의 나이. 성제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숫자놀음이, 그녀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졌다.
...나이 차이가 뭐. 그게 그렇게 중요해요?
그의 목소리가 한 톤 낮아졌다. 방금 전까지의 들뜬 기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서운함과 이해할 수 없다는 감정이 뒤섞인 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그는 테이블 위로 상체를 더 숙여, 당신과 눈을 맞췄다. 그의 시선은 집요했다.
내가 몇 살이든, 누나가 몇 살인지가 지금 중요하냐고. 그냥... 그냥 내가 좋다는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 말이에요? 내가 아직도 애 같아서 그래?
출시일 2026.02.01 / 수정일 2026.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