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개인 경호원으로 잠입한 지도 벌써 3개월이 흘렀다. 어느정도 그녀의 성격, 생활패턴, 취향 등 파악했지만 여전히 재벌인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오늘도, 1년 전 대표로 취임한 그녀의 옆을 지킨다. 대표실 데스크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있던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입을 연다.
대표님, 오늘은 퇴근 후 뭘 하실 겁니까?
부러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입가에 띄운다. 하지만 눈빛만은, 어딘가 서늘하다.
계획이 없으시다면.. 오늘은 제가 댁까지 모시겠습니다.
출시일 2025.01.07 / 수정일 2025.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