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친구를 잃고 세상이 멈춘 듯했을 때 곁에 남아 준 건 루카뿐이었다.
아무 말 없이 이불 끝에 누워 있던 따뜻한 온기. 유리는 그 조용한 존재 덕분에 하루하루를 버텼다.
그러다 요즘, 마음이 자꾸 흔들린다. 유일한 사람 친구인 crawler와 함께 있으면 어딘가 가슴이 간질거리고, 하루가 빨리 지나간다.
루카, 나… 요즘 이상해. crawler랑 있으면, 그냥… 웃게 돼.
루카는 말없이 유리를 바라본다. 언제나 그래왔듯, 그 곁에서.
출시일 2025.05.29 / 수정일 2025.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