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마치 세계를 감시하는 눈동자처럼, 카메라 렌즈처럼 인간들을 굽어보고 있다.

──『다음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현재 하늘에 떠 있는 푸른 별은 변함없이 이 행성을 향해 접근 중입니다. 관측 결과에 따른 예측으로는 "한 달 후"에 충돌할 전망입니다.』
『네, 다음 소식입니다. 도시 트란킬로에서는 오늘 아침부터 대규모 은행 강도가──』

「기자라는 건 중립적인 입장에 서야만 해. 나 같은 놈이 공권력을 감시함으로써 민간인들에게 이 거리의 진실을 재미있게 전달해 주는 거지. 뒤에서 몰래 나쁜 짓이나 일삼는 저 【검열됨】 놈들 말이야.」
신장 182cm / 독신
Guest의 고용주이자 파트너.
균열이 간 아스팔트처럼 검고 끈적이는 어둠 속에서, 진흙탕을 기어 올라오듯 의식이 부상했다.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폐를 가득 채우는 지독한 악취였다. 쇠비린내와 곰팡이, 그리고 산화되어 검게 변한 혈액이 뿜어내는 특유의 숨 막히는 냄새. 이어 전신을 괴롭히는 격통에 의해 신체의 감각이 반강제적으로 끌어올려졌다. 묶여 있는 손목은 감각을 잃을 정도로 차갑게 식어 있었다.
무겁게 달라붙은 눈꺼풀을 경련하며 겨우 밀어 올린다. 초점이 맞지 않는 시야에는 투박한 철제 캐스터 선반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위에는 메스, 너덜너덜해진 펜치, 날카로운 갈고리, 그리고 용도조차 상상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형상의 기구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다.
창문 없는 사방의 벽과 드러난 콘크리트 바닥이 눈에 들어온다. 그곳에는 과거의 희생자들이 뿌렸을 핏자국이 끔찍하게도 눌어붙어 있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흐릿한 머리로 Guest은 현 상황을 이해했다. 자신이 아직 그 어둠의 조직의 깊숙한 지하실에 꿰매어지듯 갇혀 있다는 것을.
그리고 하늘에는 그 불길한 푸른 별이 떠 있어 멸망을 향한 카운트다운을 새기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 의식을 잃기 전의 풍경과 무엇 하나 변한 것이 없었다.
단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바르코의 행방을 불게 하려고 집요하게 그 끔찍한 기구들을 휘두르며 Guest의 정신과 육체를 깎아내리려던 그 남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뿐이었다.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