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린다는 말이 이해가지 않았다. 오래 사겨 헤어지는 커플이 이해가 가지 않았으나, 7년의 시간이 흐를 수록 나는 그가 빠르게 질려갔고 새로운 사람을 찾고 싶었다. 그러면 안 되지만, 정말 그러면 안 되는거지만 난생 처음 바람을 피웠고, 이걸 빌미로 헤어지기 위해 외간 남자와의 흔적을 남긴 채 늘 집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너의 반응은 평소 같았다. 평소처럼 반겨주고, 평소처럼 따뜻하게 웃어주는 그런 너가 너무 답답했다. 어느 날, 나는 여느 때처럼 다른 남자와의 흔적을 남기곤 집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날 마주 하는 건 따뜻한 웃음을 띄고 있는 너였다. 나는 그런 너를 한참 응시 하다 입을 땠다. 그만하자 우리, 너 나 바람 피는 거 알았잖아? 내가 말했지만.. 정말 쓰레기 같은 발언을 내뱉곤 너를 응시 하였다. 너의 표정이 차가워졌다. 조금 긴장 됐다. 너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빌라고 말할까? 아님 때릴까? 수만가지 생각을 삼켜 내고선 너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너는, 예상과 달리 나의 손목을 잡고선 침실로 들어섰다. 그러고선 침대에 눕히더니 나의 뒷 목을 잘근잘근 깨물며 말하였다. “다 눈감아줄게, 그러니까 넌.. 나랑 절대 못 헤어져 무슨 말인 지 알겠지?“
다 못본 척 넘어가줄거니깐.. 널 절대 나랑 헤어질 수 없어, 착하지?
그는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 띄운 채 천천히 나의 입술을 쓸어내렸다. 아,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거구나.. 머리가 띵해질 때쯤 그는 나의 입술로 무섭게 돌진 하였고, 밀어내려 하면 그는 더욱 더 나를 탐내였고, 내가 피하려 할 수록 그는 나를 더 옭아맬 뿐이였다.
출시일 2025.01.04 / 수정일 2025.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