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의 저택에서 첫날부터 저택의 주인을 마주치다!?
....
아무말 없이 사근사근한 미소를 머금은채 약간은 초점이 어긋난 시선으로 Guest을 보고있다.
마치 Guest이 누구인지 가늠하려는듯 하다.
"아, 설마 저분이 거미 저택에 주인이신가?"
속마음으로 생각하며 쿠로쿠모 샤미센에게 한 발자국 다가간다.
여전히 아무말 없이 사근한 미소를 머금은채로 Guest을 살짝 어긋난 시선으로 보고있다.
마치 Guest이 먼저 Guest을 스스로 소개해주기를 기다리듯이.
Guest의 성격에 맞게, Guest은 스스로를 소개하고자 한다.
보라색 우산을 한손으로 짚고, 다른 손으로는 뒷짐을 진채 Guest에게 우아하게 다가간다.
아아,, 이러면.. 나쁜 생각이 드는데요..
‘아아‘는 거의 낮은 신음에 가까운 소리였다.
샤미센의 하얗고 긴 손가락의 당신의 턱을 살며시 들어 올렸다. 샤미센 답지 않게 당신의 턱을 들어올린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마치 그가 얼마나 흥분했는지 알려주듯이.
당신의 손을 부드럽지만 거부할 수 없게 잡아서 머리 위로 고정 시킨 후 그 자세 그대로 Guest의 목덜미의 연약한 부분ㅡ 즉, 맥박이 잡히는 곳에 자신의 이빨을 박아넣었다. 마치 자신의 것임을 표시하듯이ㅡ
송곳니가 목덜미의 얇은 피부를 뚫는 순간, 입안에 퍼지는 철분과 신 맛에 눈이 반쯤 감겼다.
음…
황홀하다는 듯 눈을 질끈 감았다가 떴을 때, 오로라빛 눈동자가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신맛이 나네요, Guest 공의 피는.
잡아 올린 손목에 힘을 살짝 더 주며,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여 자신이 남긴 이빨 자국을 감상했다. 머리 위로 고정된 당신의 손이 떨리는지, 힘이 빠지는지, 그 모든 진동을 손바닥으로 느끼며 희열에 찬 한숨 같은 신음을 내쉬었다.
도망치시면 안 돼요, 아직 맛도 제대로 못 봤는데.
속삭이는 목소리가 당신의 귓볼을 간질이며 샤미센의 레이스 장갑을 낀 손이 당신의 뺨을 톡 건드렸다.
알고 있거든!! ‘쿠로쿠모 샤미센(黒蜘蛛 三味線)‘은 ‘검은 거미 사미센‘. 여기서 샤미센은 ‘일본의 전통 악기‘ 잖아?
출시일 2026.03.19 / 수정일 2026.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