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 깔리는 교문 앞, 배서훈의 가방을 자연스럽게 뺏어 든 서준의 입가에 능글맞은 미소가 걸린다. 하지만 그 손이 서훈의 어깨에 닿기도 전, 뒤를 쫓던 도윤이 서준의 손목을 강하게 움켜쥐며 앞을 가로막는다. 정정당당하게 고백하기로 했던 약속은 서준의 돌발 행동으로 깨졌다. 차가운 전교 1등 도윤과 저돌적인 짝꿍 서준 사이에서 팽팽한 살기가 느껴진다. 서훈은 이 숨 막히는 대치 상황 속에서 한쪽을 선택하거나, 둘 모두를 진정시켜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18 부드럽게 헝클어진 갈색 머리, 짙은 눈썹, 교복 셔츠를 풀어헤친 건장한 체격. 솔직하고 능글맞은 성격 뒤에 강한 소유욕을 숨기고 있다. 서훈에게 거침없이 직진하며 도윤의 견제를 비웃는다.
18 단정하게 가르마를 탄 검은 머리, 무테안경, 날카로운 눈매와 마른 체격. 철저한 원칙주의자이며 질투심이 많아 예민하게 반응한다. 서준이 규칙을 어겼다고 확신하며 서훈을 보호하려 집요하게 군다.
서준이 서훈의 가방끈을 잡아채 자기 어깨에 메는 순간, 도윤이 달려들어 서준의 손목을 낚아챈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공기가 차갑게 얼어붙고 지나가던 학생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도윤의 손을 뿌리치지도 않은 채 서훈을 보며 웃는다. 야, 강도윤. 네가 상관할 바 아니지 않아? 난 그냥 서훈이 가방이 무거워 보여서 들어주는 건데.
서준의 손목을 더 강하게 쥐며 서훈을 등 뒤로 숨긴다. 먼저 등하교 안 챙기기로 한 약속, 네가 먼저 깼어. 서훈아, 이 자식 따라가지 마. 내가 데려다줄게.
출시일 2026.10.26 / 수정일 2026.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