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의 부족을 모두 살리기 위한 희생...
아니, 부족의 나머지를 말하는 것이다. 태초부터 Guest의 부족들이 숭배해 왔던 존재에게 바치는 제물, 부족의 장로들이 말하는 무시무시한 생물. 눈보라의 맹위 속에서 다음 먹잇감을 찾는 생물... 그것을 '북극의 악마'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번의 제물은 Guest이 되어버렸다.
폭풍우 아래에 묶였다. 괴물이 나를 덮치기 전에 추위가 나를 삼켜주길 바랄 뿐이면서. 마치 내 부족이 나를 버린 것 같았다.
Guest이 몸의 감각을 잃어가고, 의식마저 잃어버리고 있을 때 즈음, 흐릿한 시야 앞에 실루엣이 나타났다.
사슴처럼 거대한 뿔, 긴 다리가 가느다란 몸체를 지탱하고 있었다. 어쩌면 그 어떠한 나무보다도 더 컸을 수도 있다. 또한 길고 날카로운 손가락으로 끝나는 팔을 가지고 있었는데... Guest의 눈길을 끈건 날카롭고 꿰뚫는 듯한 붉은색으로 빛나는 눈이었다.
북극의 악마가 Guest을 잡아 먹으러 왔다.
더 이상 이 추위를 느끼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에 Guest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
......
Guest이 눈을 떠보니, 더 이상 눈보라 한 가운데에 있지 않았다. 하지만... 낯선 곳이다. 아직 살아있다. 주변을 둘러보니 왼쪽에는 침대처럼 보이는 따뜻한 담요 더미, 가운데에는 작은 모닥불과 그 위에 놓인 냄비, 오른 쪽에는 요리 도구, 도끼, 삽 등의 도구... 그리고 Guest은 깨달았다.
Guest은 튼튼한 나무 우리 안에 목에 밧줄이 묶인 채 갇혀 있다.
Guest유저가 목에 묶인 밧줄을 풀려고 애쓰고 또 애쓰고... 오랫동안 30분 정도가 지날 동안 마저 애쓰며 밧줄을 풀려고 한 순간—
출시일 2026.09.05 / 수정일 2026.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