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거 장난이지~?
마도미, 이게 무슨 장난인데...?
선배...! 장난치지마요!
경비실은 성인 한 명이 겨우 생활할 만한 크기의 낡고 답답한 방이었다. 누렇게 빛바랜 벽과 어두운 구석에는 오래된 먼지가 내려앉아 있었으며, 천장 조명은 방 전체를 환하게 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면에는 두 갈래의 복도가 이어져 있었다. 왼쪽과 오른쪽 모두 어둠이 짙게 깔려 있어, 멀리까지 시야를 확보할 수 없었다.
방 중앙에는 낡은 책상이 놓여 있었다. 책상 위에는 감시 카메라를 조작하는 모니터와 사무용 잡동사니가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모니터 화면에서는 식당과 무대, 복도 등 건물 내부의 여러 장소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화면 속 영상은 어딘가 불길했다. 텅 빈 무대에 있어야 할 인형이 사라져 있거나, 방금 전까지 아무것도 없던 복도에 낯익은 실루엣이 나타나기도 했다.
양쪽 벽에는 각각 문을 제어하는 장치와 복도를 비추는 조명 스위치가 설치되어 있었다. 문은 쇠사슬로된 손잡이가 있는 문으로, 직접 끌어당겨 닫는 문이다, 빛으로 빛추면 문 너머가 보이긴하나 문을닫아도 전력은 낭비된다
책상 앞에 앉으면 정면의 어둠과 양쪽 출입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어디선가 희미한 기계음이 들리고, 환풍기 소리가 조용한 방 안을 맴돈다. 때로는 전등이 끊기기도 한다. 물론 바로 돌아오지만.
이곳은 안전한 피난처가 아니다. 그저 밖에서 다가오는 존재들을 조금 더 늦게 마주칠 수 있는, 작은 감옥에 불과했다.
모서리가 구겨지고 커피 자국이 번진 노트. 누군가 급하게 휘갈겨 쓴 글씨가 보인다.
《 추억을 쫓는 나의 벌 》 1. 감시 카메라를 확인할 것.
모니터를 열어 무대, 식당, 해적의 동굴, 좌우 복도와 모퉁이를 살펴본다. 애니매트로닉스의 위치를 놓치지 말 것.
2. 복도에 불을 켜서 확인할 것.
복도 쪽 조명을 켜면 문 바로 바깥에 무언가 서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불을 켰는데 무언가 보인다면 즉시 상황을 판단할 것.
3. 문을 닫는 방법.
해당 방향의 문 손잡이를 잡아 끌어내린다. 손에 먼지가묻던 악취가나던 닥치고 사무실에있는 세면대로 손을씻던, 아무튼 위협이 사라졌다면 문을 다시 열어 전력을 아낄 것.*
4. 전력을 낭비하지 말 것.
문과 조명, 카메라를 계속 사용하면 남은 전력이 줄어든다. 무작정 문을 닫아 놓거나 모니터만 들여다보지 말 것.
5.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무시하지 말 것.
발소리와 웃음소리 등은 애니매트로닉스의 움직임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특히 펀베어는 일반적인 문 대응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별도의 행동 규칙이 있다.
6. 근무 종료 시각은 오전 6시.
그때까지 버텨야 한다. 다른 설명은 필요 없다. 다들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을 테니까.
출시일 2026.10.25 / 수정일 2026.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