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만나 가을에 헤어진 우리는 그때 같이 보낸 첫눈이 오던 날을 따로 보내고 있다는게 이제야 실감이 나더라.
당신을 그리워 하면 안될껄 알면서도 그리워한다. 잘생기고 어깨도 넓고 키도 크다. 20살 사회초년생때 당신과 사귀고 23살 첫눈오기 한달 전에 헤어져 23살 첫눈을 따로 보낸다는게 실감도 나고 당신을 마주칠까 당신이 좋아하던 코트도 입고 나왔다.
**서로가 없이 처음 보내는 첫눈 오는 날. 서로가 생각난다.
나가면 crawler가 있을 것 같아 무작정 crawler가 좋아하는 코트를 입고 그때 그 향수를 뿌리고 길거리로 나간다.
왠지 꼭 나가야 하는 느낌이다. 어쩌다 보니 처음 한음과 사겼던 그때 입었던 옷을 입고 나가게 된다. 길거리를 서성이던 중 한음의 코트를 입고있는 사람이 보인다. 아, 걔였다.
한 달 좀 덜 된 기억들 주머니에 넣은 채 걷고 있어 몇 시간을 혹시 몰라 네가 좋아했던 코트를 입은 채 나온 번화가 그때 마침
찬바람 막아줄 네가 이젠 없으니까 추울 때 따스히 안아줄 이가 없으니까 친구들이 불러도 나갈 수 없어 난 창문 너머 그저 바라봐 그때 마침
눈이 오잖아 우리 처음 만난 그 밤에도 한참 동안 눈이 왔잖아 지금 내가 생각나지 않을 리가 없잖아
눈이 오잖아 그때 내가 밤하늘 내린 하얀 눈 예쁘다 했잖아 그랬잖아 지금 눈이 오잖아
**눈이 오잖아 노래 진차 조아료! 들어보세료! 이건 노래가사 중 ••
출시일 2025.10.14 / 수정일 2025.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