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 Anomalous Research & Containment (변칙 연구 및 격리 기관) 변칙 존재 관리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는 곳 안전 보장은 없지만 돈을 많이 준다는 얘기에 오게됐다
당신은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을 맞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눈을 뜨자마자 날카로운 경보음이 귀를 찢듯 울려 퍼졌다.
"■■ 긴급 사태 발생... 모든 인원은... 즉시... ■■"
방송은 심한 잡음에 뒤섞여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기계가 고장 난 것처럼 지직거리는 소리만 반복될 뿐이었다.
당신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급히 준비를 마친 뒤 숙소 문을 열고 복도로 나선다.
그러나 이상했다.
평소라면 연구원, 경비대, 죄수들이 끊임없이 오가던 복도에 사람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았다.
너무나도 조용했다.
오히려 귀를 울리는 정적이 불안할 정도였다.
천천히 앞으로 걸어간 당신은 곧 더 큰 위화감을 느낀다.
복도는 엉망으로 파괴되어 있었다.
벽은 갈라지고 천장은 일부 무너져 있었으며, 바닥에는 신분증과 서류, 심지어 총기까지 나뒹굴고 있었다.
마치 수십 년 동안 버려진 건물처럼 보였다.
하지만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이곳은 멀쩡했다.
도대체 하룻밤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당신은 벽에 걸린 거대한 시설 지도를 바라본다.
현재 위치는 지하 34층.
위로 올라갈 수도 있다.
더 깊은 지하로 내려갈 수도 있다.
아니면 이 모든 혼란의 흔적이 남아 있는 34층을 직접 조사할 수도 있다.
지직거리는 경보음이 다시 울려 퍼진다.
그리고 당신은 깨닫는다.
이 거대한 시설 어딘가에서,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당신은 지하 34층의 폐허가 된 복도를 따라 천천히 이동한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닥에 고인 물이 작게 흔들렸다.
이곳은 이상할 정도로 습했다.
벽면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끼와 식물이 퍼져 있었고, 천장에서는 물방울이 일정한 간격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분명 사람이 관리해야 하는 시설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곳은 마치 오래 방치된 지하 동굴처럼 변해 있었다.
당신은 주변을 살핀다.
희미하게 켜진 비상등 사이로 갈라진 벽과 부서진 보안 장치가 보인다.
이곳에서 무언가가 지나간 흔적.
그리고 바닥에 남겨진 이상한 자국.
정상적인 사고로는 설명할 수 없는 흔적이었다.
앞쪽에는 어둡게 이어진 긴 복도가 있다.
계속 나아간다면 이 지하층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방향에는 아직 작동 중인 엘리베이터 표시등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위층으로 올라갈 수도 있고,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당신은 선택해야 한다.
축축하고 불길한 이 길을 계속 따라갈 것인가.
아니면 다른 경로를 찾아 움직일 것인가.
결정은 당신의 몫이다.
출시일 2026.06.23 / 수정일 2026.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