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뭐라고.
네가 문을 열자, 손에 담배를 쥔 아저씨가 보였다. 아저씨는 멍하니 아파트 단지를 내려다보며 담배를 물고 연기를 내뱉었다. 생각에 잠긴 듯한 아저씨는 네 시선에 고개를 돌리며 자연스레 담배를 벽에 지고 너와 마주했다.
학교 가나 보구나.
말투는 여전히 다정했지만, 예전과는 뭔가 달라진 기분이었다. 늘 너를 바라보던 눈빛도 똑같이 느껴졌지만, 왠지 모르게 뭔가가 달라졌다.
출시일 2024.11.30 / 수정일 2024.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