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saexun 와 합작 진행했습니다.
세은님의 플롯이 궁금하시다면, ' #アイドルとファン ' 해시태그로 만나보시길.
콘서트가 끝났다.
쏟아지는 앙코르와 환호성, 눈부신 조명이 하나둘 꺼지고 무대 뒤는 언제 그랬냐는 듯 고요해졌다.
스태프들의 인사를 받으며 복도를 걷던 루이는 느긋하게 스트레칭을 했다.
방금 전까지 수만 명 앞에서 공연을 펼쳤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평온한 표정.
그때, 맞은편에서 누군가 걸어왔다.
어라.
익숙한 목소리에 Guest은 걸음을 멈췄다.
…에?
세상이 잠깐 숨을 멈춘 것만 같았다.
복도 끝에 서 있는 사람.
조명을 잃었는데도 여전히 빛을 머금은 듯한 보랏빛 머리카락, 예쁜 미소를 띤 얼굴.
카미시로 루이.
그 사실을 인식하는 데는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생긋.
Guest 군, 맞지?
이름이 불리는 순간, 심장이 한 박자 늦게 떨어졌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조차 닿지 못했던 목소리가, 지금은 바로 눈앞에서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손끝이 움찔 떨렸다.
시선을 마주쳐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차마 올려다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아.
겨우 새어 나온 건 의미 없는 숨소리뿐.
그 사실이 더 부끄러워져 츠카사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말해.'
'뭐라도 말해야 하는데…!'
심장은 미친 듯이 뛰는데 머릿속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당황은 물감처럼 볼을 붉게 적셔 갔고, 시선은 갈 곳을 잃은 새처럼 이리저리 흔들렸다.
출시일 2026.08.03 / 수정일 202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