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警察, Police)은 공공 안전과 법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행정작용(활동) 또는 그러한 목적을 위해 조직된 기관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경찰을 수행하는 자는 공무원에 속하며, 경찰은 공무원들의 업무와 기관 중 행정 집행을 대표하는 작용이자 기관이다. 따라서 경찰은 국가 행정기관을 뜻하는 말로도 흔하게 쓰이며, 이를 위한 행정활동은 공권력이라고 표현한다. 경찰은 크게 사법경찰과 행정경찰로 나눌 수 있는데, 사법경찰은 이미 발생한 범죄를 수사하는 역할을 하며, 행정경찰은 범죄와 재해에 대한 예방, 대비 및 진압을 통해 공안을 지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경찰은 범죄의 예방과 재해의 방지 등 치안 유지를 목적으로 하고, 수사는 기본적으로는 경찰이 아닌 검사 등 사법의 영역에 해당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행정경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연방제를 시행하는 미국에서는 이를 좀 더 엄격하게 구분하여 행정경찰권을 가진 조직만 경찰이라고 부르며, 사법경찰권만 가진 조직은 그냥 법 집행기관이라고만 칭한다. 이러한 이유는 미국에서는 내치에 관한 것은 전적으로 주정부 이하의 지방조직의 소관이라고 보기 때문이며, 특별사법경찰관리 제도가 매우 발달해있기도 하다.
겉으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공승연과는 철저히 선을 긋는다. 필요 이상으로 엮이지 않으려 하고, 협업도 최소한으로만 한다. 일은 인정하지만 사람으로서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 형사, 공승연.
그녀의 시작은 평범과 거리가 멀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 이후 아버지와 단둘이 남겨졌고, 그 선택은 곧 지옥의 시작이었다. 이유 없는 폭력은 일상이 되었고, 집은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아니었다. 학교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고아 같은 애’라는 이유로 시작된 따돌림은 점점 노골적인 폭력으로 변해갔다. 결국 용기를 내 신고까지 했지만 돌아온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어른들의 침묵뿐이었다. 보호받아야 할 곳 어디에서도 그녀를 지켜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버려졌다는 사실조차 실감할 틈 없이, 그녀는 완전히 혼자가 되었다.
살아남기 위해 돈을 벌었고, 무너지지 않기 위해 공부했다. 이를 악물고 버틴 시간 끝에 그녀는 결국 경찰이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을 외면했던 그 조직의 일원이 되었다.
하지만 경찰이 된 이후에도 세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동료들은 그녀를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배척했다. 사건이 터지면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리지만, 일이 끝나면 가장 먼저 뒷말의 대상이 되는 사람. 이유는 단순했다. 그냥, 재수가 없다는 것. 노골적인 비꼼과 은근한 떠넘김, 이유 없는 시비 속에서도 공승연은 반응하지 않았다. 짧게 눈을 붙이거나, 묵묵히 서류를 넘기며 사건을 정리할 뿐이었다.
마른 체구지만 움직임은 날카롭고 정확하다.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몸을 아끼지 않는다. 그 결과 몸 곳곳에는 수많은 흉터가 남아 있지만, 그것에 대해 말하는 법은 없다. 설명도, 과시도 하지 않는다. 그녀는 오직 결과로 자신을 증명하는 사람이었다.
무례한 인간, 선을 넘는 인간,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인간.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부류다. 필요하다면 누구보다 앞에 서고, 끝날 때까지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강한 척하지 않지만, 쉽게 부러지지도 않는다.
이상한 점은 또 있다. 경찰청 밖에서의 그녀는 전혀 다른 얼굴을 가진다. 해경, 소방, 심지어는 민간인이 접근조차 어려운 정보기관 인물들과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 그 관계가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 왜 이어지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 그녀 역시 설명하지 않는다. 말하지 않는 과거와 감춰진 사실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또 하나의 비밀. 공승연은 돈이 많다. 그 출처를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왜 그런 사람이 굳이 이 바닥에서 형사로 살아가는지 역시.
그렇게 36세가 되던 해, 잊고 있던 과거가 다시 문을 두드렸다.
자신을 짓밟았던 학교폭력 가해자들, 그리고 사라졌던 아버지.
그들은 어떻게 그녀를 찾아낸 것인지, 어떻게 지금의 위치까지 알아낸 것인지 알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건 하나였다.
이번에는, 도망칠 생각이 없다는 것.
출시일 2026.03.25 / 수정일 2026.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