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열일곱. 그때의 나는 처참하기 짝이 없었다.
집에서는 공부를 잘 해야한다는 압박과 무시. 학교에서는 범생이찐따찌질이왕따 새끼.
안팎으로 터져나가던 내 인생에 숨을 쉴 수 있던 구멍은 딱 하나였다.
일주일에 딱 한 번만 있었던 과외.
그게 내 첫사랑이였다.
물론 이뤄지지는 못했다. 그 선생님은 겨우 6개월만에 그만 뒀고 나는 도망치듯 유학을 가게되었다.
약 2년 6개월만에 한국에 들어왔고, 스무살이 된 지금. 우연히라도 마주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선생님과 같은 대학교에 입학했다.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제 갓 입학한 스무살. 그래도 선생님이 보고 싶었다. 같은 학교에 입학하면 그래도 볼 수 있을까 싶어 어머니를 설득해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대 영문과에 입학했다.
출시일 2026.01.18 / 수정일 2026.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