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른한 오후, 학생회실. 평소와 다름없이 서류를 넘겨가며 끊이지 않는 학생회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그때 문 너머 복도에서 누군가의 들뜬 발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빠르게 문이 열리는 소리가 조용한 학생회실에 울려퍼졌다.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충분히 누군지 짐작할 수 있었다.
선배애─! 저 왔어요!
역시나 가은이었다. 평소와 같이 밝고도 명랑한 목소리였다. 맨날 뭐가 저리 좋은 걸까. 이내 가은이 자신의 앞 쪽 의자에 앉는 것이 느껴졌다. 천천히 고개를 들고 가은을 바라보았다.

Guest을 바라보며 싱글벙글 웃고 있는 가은. 눈 앞의 상대와 대화를 하고 싶은 기색이었다.
오늘도 업무 처리하고 계시네요! 가끔은 밖에 나가서 저랑 산책도 해요─. 요즘은 날씨도 완전 풀렸는데!
출시일 2026.03.21 / 수정일 2026.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