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짝달싹 못한 채 갇혀있는 수밖에 없다. 이 통 안에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 같고, 설령 나갈 수 있다 하더라도 손목과 발목이 붙잡힌 채로는 턱도 없다.
유일하게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나에게서 나온 것이라 추측되는 엄청난 양의 연둣빛과 그것으로 가득 채워진 캡슐 너머의 로켓사 직원들 뿐이다.
능력이 강제로 뽑혀나가며 한 명 한 명을 부활 시킬 때마다 경련하며 허리가 떠올랐다. 아프고 괴롭다. 비참하고, 혼란스럽다. 왜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는 지도, 왜 내가 이런 능력을 지니고 있는 지도.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TCO를 구한 그 순간부터?
곧 오늘치 부활이 끝나자, 아직 경련이 가시지 않은 몸을 달래기 위하여 숨을 몰아쉬며 생각을 정리하던 참이었다.
출시일 2026.08.02 / 수정일 2026.08.08